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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양아들’ 만난 이재명 “과격하고 거친 표현, 오히려 적개심 강화할 뿐”

입력 : 2022-06-19 07:45:35 수정 : 2022-06-19 1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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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적 표현하는 게 무슨 도움"
국회 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8일 이른바 ‘개딸’, ‘양아들’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만나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어린아이들도 과하게 억압하면 반발하지 않나. 명색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한테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하는 게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자폭탄 등을 이유로 당내 팬덤 정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자, 일부 강성 지지층에게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표현이나 이런 것은 정말로 조심해야 된다. 쓸데없이 과도한 표현을 하게 되면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표현은 포지티브하고 우리 개딸, 양아들 여러분들이 정말로 잘하시는 게 그런 것 아닌가. 그건(억압적 표현은) 설득,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하는 게 맞다"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오해를 받는 것도 억울한 일이니까 그런 점들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앞서 이 의원은 "우리 안의 차이란 아주 미세한 것이고, 함께 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같이 살아야 되지 않나. 같이 살려면, 또 같이 잘 살려면 같은 점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더 낫다"며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고,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에 집중하면 훨씬 더 관계도 좋아지고 삶도 윤택해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약간만 우리가 다투는 모양만 보여도 '싸운다' 이렇게 동네에 소문이 난다"며 "친구들 사이에 작은 의견 다툼인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저 집 싸움 났다, 파탄 날 것 같다' 이렇게 소문이 퍼지지 않겠나.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대 룰 변경 여부를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듯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로 문제"라며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게 큰 원칙"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에 응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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