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현대 중국의 세계전략3 외

현대 중국의 세계전략3(차재복·김한권·이문기 등, 동북아역사재단, 1만8000원)=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가 한반도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조명한 책. 중국 공산당이 1921년 창당 이래 100년 넘게 일당 체제를 유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강대국 반열에 오른 중국의 상황을 짚고 한·중 관계 현황과 전망 등을 다뤘다.

지위 게임(윌 스토, 문희경 옮김, 흐름, 2만4000원)=저자는 인간의 무의식에 지위 욕구가 숨어 있으며 현대에도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해 높은 지위를 좇으며 매순간 ‘지위 게임’을 한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연구는 우리가 어떤 지위를 가졌는가가 행복과 안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뇌과학·심리학·인류학 등의 연구를 토대로 인간 삶의 숨은 구조를 파헤쳤다.

참지 않는 여자들(자일리 아마두 아말, 장한라 옮김, 율리시즈, 1만5000원)=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하게 된 어린 람라, 사촌과 결혼하게 된 람라의 이복자매 힌두, 남편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온 람라를 포용해야 하는 사피라는 ‘강요된 결혼’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로, ‘2020년 고등학생을 위한 공쿠르상’을 수상하고 영미권·프랑스어권 국가들의 중·고등학교 커리큘럼에 포함되기도.

잠의 과학(월리스 B 멘덜슨, 윤여림 옮김, 글항아리사이언스, 2만5000원)=인간은 인생 3분의 1을 잠자면서 보낸다. 저명한 수면 연구가인 저자가 최초로 잠을 분석할 수 있게 해준 뇌전도의 개념부터 뇌와 호르몬의 작용,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면의 양상, 밤에 우리를 괴롭히는 불면증과 각종 수면장애, 악몽 등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감각의 박물학(다이앤 애커먼, 백영미 옮김, 작가정신, 2만8000원)=미국의 시인이자 박물학자인 저자가 예술과 철학, 인류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미각, 촉각, 시각, 공감각 등 여섯 가지 감각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탐구한 책. 스티븐 호킹상, 헨리 데이비드 소로상, 오리온 북어워드 등 유수의 상을 받았다. 2004년 출간 후 19년 만의 재출간.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아닐 아난타스와미, 변지영 옮김, 더퀘스트, 1만9800원)=자폐스펙트럼, 알츠하이머병, 신체통합성장애, 조현병 등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능력, 즉 자아를 상실한 이들을 조명한 책. 저자는 기이한 정신병리들과 그것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교철학을 비롯해 정신의학, 뇌과학,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자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쇼팽의 피아노(폴 킬데아, 배인혜 옮김, 만복당, 2만원)=1838년 11월 쇼팽은 연인 조르주 상드와 그녀의 두 자녀와 함께 파리의 우울한 겨울을 피해 스페인의 한 수도원에 머무르며 훗날 걸작으로 평가되는 24개의 전주곡(프렐류드)을 완성했다. 쇼팽이 당시 현지 장인에게 주문제작해 24곡을 완성하는 데 쓴 마요르카산 피아노의 역사를 추적하며 당대의 음악과 문화예술의 사회를 재구성했다.

산에 오르는 마음(로버트 맥팔레인, 노만수 옮김, 글항아리, 2만6000원)=산을 구성하는 산의 빛, 대기, 얼음, 암벽 등 지질학·기상학적 특징을 과학적이고 문학적이며 철학적으로 탐구한 책. 아울러 미지의 영역을 선취하려는 등산가, 탐험가들의 경쟁을 흥미롭게 그렸다.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서머싯 몸상’,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 수상.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윌리엄 블레이크, 김천봉 옮김, 아이콤마, 1만6800원)=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영국 시인 윌리엄블레이크(1757~1827)의 시를 읽었다. 잡스뿐 아니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등 작가들과 밥 딜런, 짐 모리슨 등 현대 대중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준 블레이크의 시 64편을 7개 주제로 나눠 수록했다.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시마다 슌페이, 김범수 옮김, 황소자리, 1만8500원)=일본 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 첩첩산중에 자리해 편의점도 없고 주민은 고작 700명에 50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는 작은 마을 고스게촌. 도시화에 밀려 퇴락하던 산간 마을이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라는 콘셉트 아래 10년 가까이 노력한 끝에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미래형 마을로 탈바꿈한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