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내려진 경기도에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17명 추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12일 4년 만에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상태다.
15일 도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 전날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모두 17명이 나왔다. 시·군별로는 광주·파주 각 4명, 오산·이천 각 2명, 고양·연천·안성·의왕·평택 1명씩이다. 광주·평택·안성 등 도내 주요 시·군이 34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을 보인 탓이다.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올해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도 모두 53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353명)보다 178명 많은 수치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937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합동전담팀을 6개 반 12개 부서 규모로 구성했다. 부천시가 이동노동자 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하고, 안양시는 환경미화 차량(76대)에 휴대용 냉장고를 설치하는 등 시·군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응급실에 이송되지 않거나 응급실에 이송되더라도 의료진이 노환 등 다른 원인으로 판정하면 해당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온열질환을 겪는 도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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