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
프로야구 두산이 선발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SSG에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곽빈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경기 초반 터진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10-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 NC와 6위 KIA가 각각 LG와 한화를 꺾으면서 4위 NC와는 반 경기차, 6위 KIA와는 1.5경기차 승차를 유지했다.
후반기 들어 1승4패 평균자책점 4.97로 흔들리던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가 빛난 하루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한 곽빈은 피안타 4개만 허용하면서 SSG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102구를 던져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에도 도전하는 듯 했으나 이승엽 감독은 9회 마운드를 이날 1군에서 콜업된 김유성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곽빈은 시즌 10승(6패)째를 신고하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 최근 승리가 없어 부담이 컸을 텐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곽빈이 8회까지 책임져준 덕분에 주중 3연전에서 많이 던진 불펜 투수들도 아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곽빈의 10승 도우미는 우익수 김태근과 포수 안승한이었다. 김태근은 데뷔 첫 톱타자로 나서 1회 선두타자 2루타를 때려낸 뒤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엔 2사 2루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강민을 강력한 송구로 홈에서 저격해 곽빈의 무실점 투구를 이어줬다. 안승한도 1군에서 올라온 첫 날 포수로 선발출장해 곽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타선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도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야수 중에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김태근과 안승한을 칭찬하고 싶다. 둘 모두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두 선수 외에도 오늘은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선수들의 눈빛과 집중력, 플레이 하나 하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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