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9월부터 경주 유치 100만 서명운동 등 유치 활동 본격화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이강덕 포항시장)는 지난 25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도내 22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도내 시·군의 건의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별 중점 홍보 사항을 안내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북 북부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 등에 대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재난 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 준설과 농업용 저수지, 생활용수댐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물 관리를 위한 일원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별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와 같은 현장 대응력이 뛰어난 조직을 적기에 소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의용 소방대원의 소집 권한을 부여하도록 ‘의용소방대법 개정’을 건의했다.
현재 관련 법상 의용소방대 소집권자는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으로 규정돼 있어 기초자치단체장은 소집할 수가 없다.
협의회는 이날 재난대비 의용소방대 소집권 확대 이외에도 △축사 악취 측정 관련 ‘악취방지법’ 개정 △지속 가능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한 제안 △국도변 환경정비 요청 △지역 출신 인재양성을 위한 서울권역 내 경북학숙 건립 등 총 5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경북도와 중앙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격월제로 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강덕 협의회장은 “최초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전자산업 등 국가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구미에서 회의가 개최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 등으로 다변화된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 시군이 하나로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협의회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2025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북 22개 시장‧군수들이 경주유치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회의에 참석한 22개 시군 시장과 군수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지임에 뜻을 모으고, 유치를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
협의회는 이날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 그리고 경북의 드높은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1년 7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공식 선언한 후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100만 서명운동을 비롯해 경주유치 희망포럼, SNS 및 서포터즈 운영 등 본격적인 대내외 유치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검증된 국제회의도시다. 보문관광단지 내 회의‧숙박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각국 정상에 대한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다만 유치에 나선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만큼 경쟁하는 다른 광역지자체와 동등한 기회를 갖기 위해 경북도와 도내 시군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비전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되고, 그 혜택은 경북 전체로 돌아가는 만큼 유치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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