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야산에서 10대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남매 아버지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새벽 김해시 한 야산에서 10대 남매를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산청군에 사는 A씨는 지난 주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아이들과 경남 남해와 부산을 방문한 뒤 28일 새벽에 김해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이 등교를 하지 않자 학교에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경찰은 이들이 김해의 한 야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낮 12시15분쯤 이들이 타고 온 1t 트럭에서 이미 숨진 남매들과 자해한 상태였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처방 받았던 수면제를 음료에 타 아이들에게 먹인 뒤 아이들이 정신을 잃자 캠핑용 휴대LP 가스를 차 안에 틀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10년 전부터 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A씨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남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고,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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