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해 편성한 데 대해 전북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정읍시의회 고경윤 의장과 황혜숙 부의장, 이상길 운영위원장 등 의원 8명은 15일 제287회 임시회를 마친 뒤 시의회 앞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전북 전가 중단과 새만금 SOC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단체 삭발을 단행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무려 78%나 삭감됐다”며 “이런 일방적인 예산 삭감은 명백한 보복성 예산폭력 행위로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책임론 공세를 중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새만금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읍시의회는 이런 뜻이 관철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도의원 14명은 지난 5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했다. 이후 매일 도의원 2명씩 도의회 청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민주당 김성주 의원 등 전북 지역구 의원과 지역위원장 8명이 지역 사회단체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열고 삭발했다.
이어 12일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도의원 8명이 추가로 삭발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예산보복, 예산독재를 자행했다”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기재부의 예산 편성권 남용으로 삭감된 새만금 사업 예산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이덕춘 변호사는 전주지검 앞에서 ‘새만금 예산 빼먹기’ 발언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전북도민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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