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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차요구에도 난동부린 음주운전 차량에 실탄 6발 발사 [영상]

입력 : 2023-09-20 09:23:41 수정 : 2023-09-21 09: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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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운전해 안산시 오피스텔 주차장 진입
주민 차량 6대, 순찰차 2대 들이받아 피해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
연합뉴스TV 갈무리.

 

경찰의 정차요구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차량을 향해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조치를 해 운전자를 검거했다.

 

2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28)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18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해안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이르는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 운전자는 “앞의 차량이 비틀대면서 달리고 있다. 음주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A씨의 차량에 따라붙어 정차를 요구했으나, A씨는 이에 불응한 채 14㎞가량을 운전해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주차장 입구를 순찰차로 막은 상태에서 A씨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계속해서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주차돼 있던 주민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결국 A씨의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발사해 정차시킨 후 운전석 쪽 유리를 깨고 A씨에게 테이저건 1발을 쏴 제압했다.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 1정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장전되는데, 2명의 경찰관이 각각 권총을 사용해 탄알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단원서 8대, 시흥서 2대 등 총 10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총력 대응한 사건”이라며 “위험이 목전에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 장구류를 엄정하게 사용해 대상자를 제압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묻지마 흉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치안 당국은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 경찰의 실탄 발사는 이같은 당국의 주문을 그대로 시행한 것으로 읽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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