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전망 생태단지 조성 계획
단양엔 철도 유휴부지로 순환길
충북도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호수와 백두대간 등을 관광과 휴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6일 기차회견에서 “20년간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청남대 앞 큰섬을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충북 레이크파크의 대표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큰섬은 청남대 2경으로 불리는 초가정에서 430m 앞 대청호에 있고 면적은 70만9423㎡로 강원 춘천 남이섬(46만㎡)보다 2배 가까운 규모다. 또 그 옆에는 17만2757㎡의 작은 섬이 있어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
여기에 도는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 초소와 철조망 등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 청년작가 작품과 고급 캡슐형 무인자판기 등을 설치해 작품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청남대 제1전망대 350m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접근성도 높인다.
내륙권발전 지원사업으로 백두대간의 산림자원과 호수 등도 연계·활용한다. 이 사업은 해안내륙발전법에 따라 10년 주기(2021~2030년)의 내륙권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우선 대청호를 바라보는 옥천군 안내면 일원 장계관광지엔 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총 100억원의 사업비로 출렁다리, 전망대, 쉼터 등을 만들어 대청호 수변경관과 산림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일원 산막이옛길에도 100억원을 투입한다. 체류형 숙박시설(트리하우스) 28동과 자연학습장 등을 꾸며 생태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단양군엔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순환길이 들어선다. 180억원을 들여 도담삼봉~단양읍~시가지~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순환길과 진입도로, 주차장 등 조성한다. 철도 폐터널 관광 자원화와 스마트모빌리티 기반 편의시설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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