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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신차 4대 중 1대 미국서 판매… 상반기 국내 제치고 최다 판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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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2 09:28:40 수정 : 2023-10-02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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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 IR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365만8000대·도매 기준) 중 미국 내 판매량은 85만9000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판매량 중 23.5%로 가장 많은 비중이다. 미국 다음으로는 한국(18.9%), 유럽(17.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만대 증가했다. 판매 비중도 2.3%p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 연합뉴스

특히 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은 26.3%로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이 넘었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소매 기준 총 13만31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 늘었다. 현대차(7만2762대)와 기아(6만409대)를 각각 놓고 보면 반기 기준 친환경차 판매량은 역대 최다였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 판매를 이끌었다. 준중형 SUV인 투싼(10만591대)이 현대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같은 차급의 SUV인 스포티지(7만1889대)가 기아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집계됐다.

 

중형 SUV로 휘발유뿐 아니라 HEV 모델을 갖추고 있는 싼타페(6만1142대)도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이 같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상승세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3만8457대)은 지난해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아이오닉5, 코나 EV, GV60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6.9% 늘어난 2만4593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만1234대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내에서 6월(6003대), 7월(6330대), 8월(6453대)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최다 판매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가장 큰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공장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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