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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불꽃축제 등 줄줄이 예고… 안전관리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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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4 06:00:00 수정 : 2023-10-03 2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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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1월 말까지 ‘대책 기간’ 운영
전체 축제의 30%가량이 10월에 열려
각 지역 대표하는 축제들로 손님맞이
최근 4년 안전사고 절반 가을에 발생
화재·구급대책 등 지역축제 점검 확대
주최자 없는 경우 지자체와 합동점검

‘축제의 계절’인 가을 문턱을 넘으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날씨가 한층 선선해지면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축제 등 100만명 넘는 인파를 모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 축제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축제를 주관하는 각 광역·기초단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그룹 제공

3일 행안부에 따르면 가을철은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지역축제가 개최되는 계절이다. 특히 10월에는 전체 축제(2145건)의 약 28%인 595건이 몰려 있다. 행락철을 맞아 축제 참여 인원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축제는 오는 7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축제와 내달 4일 부산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다. 두 축제 모두 10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의 ‘강남페스티벌’처럼 자치구가 공들이는 축제도 있다. 이달 말엔 외국인이 많은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익대 등지에서 ‘주최자가 없는’ 핼러윈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지역축제도 펼쳐진다. 강원 강릉시를 대표하는 ‘제15회 강릉커피축제’가 오는 12일부터 4일 간 경포호수광장과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에서는 매년 인기를 끄는 ‘100인(人) 100미(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를 비롯, 각종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200여개 행사부스가 운영된다. 경포호수광장에선 축제기간 내내 오후 9시까지 ‘커피야시장’이 선다.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는 장칼국수, 옹심이, 막국수 등 강릉을 대표하는 각종 면 요리뿐 아니라 전세계의 다양한 면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강릉누들축제’가 개최된다.

 

이 밖에도 인천의 ‘영종국제도시 세계전통음식문화축제’, 충남 천안시의 ‘흥타령 춤축제 2023’, 전북 전주시의 ‘전주비빔밥축제’, 전남 여수시의 ‘2023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경북 안동시의 ‘제16회 GO OUT CAMP’, 부산의 ‘제30회 부산자갈치축제’, 경남 진주시의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축제가 많은 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최근 4년 간 지역축제에서 나온 안전사고 32건의 절반(16건)이 가을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가을철 인파 밀집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주관 안전점검 대상도 확대한다. 그간 월별 7곳 수준으로 실시했던 지역축제 표본점검 대상을 이달 40여곳으로 늘리고 인파 분산·통제, 구조·구급 대책 등 안전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예상 인파가 100만명이 넘고, 화약류 사용으로 안전사고가 특히 우려되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와 부산 불꽃축제의 경우 행안부와 소방·경찰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인파 관리와 화재 안전, 환자 구조·구급 계획 등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한다. 핼러윈축제 등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에 대해선 축제 이전부터 행안부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할 지자체와 합동 점검과 현장 상황 관리를 실시한다. 행안부는 아울러 지역축제 안전 관련 위험 요인 집중 신고 기간도 운영한다. 대책 기간 중 인파 밀집 등 위험 징후가 발견될 경우 누구나 ‘안전 신문고’를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된 사항은 담당 시·군·구에서 신속하게 확인·조치해 결과를 회신하게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보다 체계적인 지역축제 안전관리 지원을 위해 ‘지역축제 안전관리 자문단’을 꾸려 지자체가 수립한 안전관리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현장점검 등도 지원할 생각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춘천=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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