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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방콕 총기난사 쇼핑몰서 방송하던 BJ…“애 엄마는 유모차 버리고 애 안고 뛰어”

입력 : 2023-10-04 10:16:44 수정 : 2023-10-04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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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건 당시 태국 방콕 쇼핑몰에 있던 한국 여성 BJ의 당시 긴박했던 현장 장면이 유튜브 채널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갈무리돼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갈무리

 

태국 방콕 쇼핑몰에 있던 한국 여성 BJ 카메라에 총기 난사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장면이 담겼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tv’ 여성 BJ의 방송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당시 영상을 보면 BJ가 방콕 시암 파라곤 쇼핑몰 내 있는 한 식당에서 방송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비명 소리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뛰었다.

 

카메라를 들고 뛰는 BJ 영상에는 주위 사람들도 소스라치게 놀라 모두 대피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J는 달리면서 “왜? 왜? 총인가 봐”라고 외치며 빠르게 뛰어 쇼핑몰을 빠져나왔다. 쇼핑몰 입구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거리로 뛰쳐나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BJ는 행인에게 “무슨 일이냐? 총 맞냐?”고 물었고, 행인은 “모르겠지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자신의) 짐 잘 챙긴 거 맞나? 너무 무섭다”며 숨을 돌리다가 “사람들이 또 도망 나온다. 택시도 급하게 탄다”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총소리가 들렸는데 ‘뭐야?’ 이랬다. 그 와중에 한 15명이 그 좁은 푸드코트에서 무진장 많이 나오는데 순간 직감적으로 ‘몰래카메라인가? 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 엄마가 (애를 안고) 유모차를 거의 막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짐을 다 챙겨 나왔다.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BJ는 “이런 일 처음 겪어 보는데 너무 무서웠다. 내가 들은 게 총소리 비슷하다 싶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뛰더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했다. 용의자는 14세 남자아이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군가 가서 사람을 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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