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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20년 이민사, 대한민국 역량 키우는 데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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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5 14:53:27 수정 : 2023-10-05 1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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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현장 축사
"재외동포, 韓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
재외동포청 중심으로 꼼꼼히 살필 것"
최근 재외동포 관련 일정 연이어 소화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현장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처음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 독립 자금으로 쓰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며 “대사관을 비롯해 일본에 있는 공관 10개 중에서 9개가 재일동포 기증으로 조성될 정도로 모국 사랑은 각별했다”고 소개했다.

 

또 “서울올림픽을 할 때, 외환위기를 겪을 때도 재외동포 여러분이 힘을 모아줬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들이 늘 자랑스럽다”며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이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 내려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에 동포 여러분이 함께하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이 그동안 조국을 위해 많은 뒷받침과 기여를 했지만 저희가 동포 여러분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우리 정부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과 태영호 의원 등 주요 인사와 각국 한인회장 3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재일동포 3세 배우 박소희씨는 이민자라는 점 때문에 차별받으면서도 한인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온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낭독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박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온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를 담은 파친코에서 둘째 아들 모자수 역으로 열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재외동포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9일에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와 가족 85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전날에는 국내외에 거주 중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등 240명을 한 호텔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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