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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포항 가을 정취 속으로 ‘풍덩’

입력 : 2023-10-10 19:07:39 수정 : 2023-10-10 1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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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3개 축제 연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성황
광주 충장축제 80만명 발걸음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전국의 산과 강, 들, 도심이 가을축제로 물들고 있다. 방문객에게는 치유와 힐링을 안겨주면서 지역경제의 황금알을 낳는 가을축제는 매년 더 다채롭고 다양해지고 있다.

10일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평화·행운 담은 희망진주’라는 주제로 개막해 2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특별 콘텐츠 공연으로 500여 대의 불꽃 드론이 연출한 ‘미라클 진주’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진주성 대첩이라는 ‘제1의 기적’,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LG, GS, 삼성, 효성의 출발이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이라는 ‘제2의 기적’, 다가올 ‘제3의 기적’을 준비하는 진주를 형상화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2023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진주시 제공

축제 기간 중 가장 혼잡한 초혼점등식장 주변 및 촉석문 입구의 안전문제도 대비했다.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안전관리연구용역 및 인파밀집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DJ폴리스, 대중경보장치, 밀집지역 전광판 설치 등으로 철저하게 관리했다.

진주시의 올해 10월 축제는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개의 행사를 하나의 축제장 안에 담았다.

또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구간 200m까지 유등을 설치해 더욱 알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운영됐던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구간 부교까지 통합 운영하고, 그동안 사용된 부교의 명칭도 1·2·3·4부교에서 다리의 모양을 형상화한 배다리, 물빛나루다리, 어다리, 용다리로 변경, 이에 맞는 스토리를 구성해 명칭의 혼선도 방지했다. 촉석루 아래 남강 물 위에는 세계풍물등과 한국등 등 대형등을 설치하고 남강 둔치에는 각종 등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경북 포항시는 이달 한 달 동안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스틸 웨이브(Steel Wave), 포항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철’과 동해 영일만의 크고 힘찬 ‘파도’가 어우러진 다양한 스틸아트 전시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연오랑세오녀 부부의 설화가 얽힌 일월 사상에서 비롯된 문화예술축제 ‘일월문화제’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도 오는 21일 청림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천혜의 해안선을 가진 포항 호미반도의 낭만적인 바닷길을 따라 아름다운 동해안의 절경을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호미곶 생태 녹색 관광 프로그램 ‘가을엔 호미곶 어떰’도 오는 21일과 28일 호미곶 광장에서 열린다.

청보리·돌문어·해녀 문화 등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주제로 체험 부스와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호미곶 그린웨이 테마파크’와 해양생태계의 소중함을 알려줄 ‘호미곶 바다탐험대’ 등 생태관광 콘텐츠들을 진행한다.

9일 막을 내린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80만명이 다녀가면서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닷새간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열린 충장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불이었다. 개막식 불꽃·드론 쇼를 시작으로 7일엔 전일빌딩245 앞에서 스페인의 대표 축제의식인 마스끌레타(대낮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대미를 장식한 특별한 의식 ‘불사르다’는 시민들에게 불멍(불을 보면서 멍 때린다)의 묘미를 안겼다.


광주·진주·포항=한현묵·강승우·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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