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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여성 중용… 닻올린 ‘인요한 혁신위’

입력 : 2023-10-26 18:27:03 수정 : 2023-10-26 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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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김경진·오신환 등 12명 임명
비윤 통합·공천 혁신 등 한계 보여
27일 첫 회의 개최… 60일간 활동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6일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갖췄다. 혁신위 구성은 3040세대와 여성 중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비윤(비윤석열)계와의 통합이나 공천 혁신에 대한 의지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12명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위 명칭은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혁신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60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질의응답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배경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 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오른쪽은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정해용 전 대구부시장. 최상수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 당과 관계 없는 외부인사를 많이 배려했다”며 “그분들은 한마디로 브레인(두뇌)들”이라고 평가했다. 혁신위는 인 위원장을 포함해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역대 보수당 혁신위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범친윤(친윤석열)계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혁신위에 참여했다. 내부위원 몫으로 검사 출신의 전직 의원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구을 당협위원장(전 광주 북구갑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전 서울관악구을 의원)도 합류했다. 이는 수도권 위기론을 감안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박성중, 김경진, 오신환(왼쪽부터).

 또 1980년대생인 정선화 전북 전주시병 당협위원장과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각각 호남과 충청 내부위원 몫으로 참여하고,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외부 전문가 혁신위원으로는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 교수와 반려동물 의료·미용 플랫폼을 운영 중인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조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무했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가 임명됐다. 또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생회장도 포함됐다.

 혁신위 내부위원이 친윤계와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특보를 지낸 정 전 부시장과 김 대표 체제에서 출범한 민생특위 ‘민생119’에서 활동한 정 당협위원장 등 김 대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인 위원장에 대한 전권 부여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혁신위에서 쓴소리를 할 비윤계 대신 오히려 비윤계 허은아 의원과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김 당협위원장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 내부위원 대부분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혁신위가 공천 개혁에 나서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위가 심판 같은 것인데 ‘심판이 선수로 뛰면 되겠느냐’”며 “당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 뼈를 깎는 혁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케줄이 이명박 대통령도 찾아뵈려고 하고, 대구 가서 박근혜 대통령도 언제 잡힐지 모르지만 만나고”라며 “쓴약, 꼭 먹어야 될 약 조제해서 여러분들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조병욱·유지혜·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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