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첨단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주 미래산업진흥원이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원주시는 자본금 1억원과 출연금 9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남원주역세권 투자 선도지구 창업지원센터에 미래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민간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3개 팀 13명으로 시작하며, 수익사업을 통해 점차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초대 원장은 민간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출한다.
그간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는 의료기기 산업과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췄으나 이를 지원하는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20년 진흥원 설립 구상이 시작됐고 지난해 강원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시는 이번에 설립하는 진흥원을 통해 정부 정책에 맞춰 강원도의 정책 수행을 돕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행정·기술·재정적 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반도체와 E-모빌리티, 데이터산업 등 강원도의 미래 산업의 정책을 수립하고 육성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강원지역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고도화와 혁신기반 조성,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진흥원 설립으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194억5000만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96억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유발 효과에 따라 신규 일자리 214개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지역 대학과 기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른 기관과 중복되는 사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능 조정을 진행 중이다. 진흥원은 미래 산업의 정책 수립·계획에 주력하고 의료기기 관련 미래 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은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