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폭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제설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를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3개 반으로 구성된 제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원격으로 액상 제설제를 살포하거나 제설 자재를 적절하게 보급하는 등 제설 작업을 총괄 지휘하고 통제한다.
올해는 주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현장에 도입해 ‘스마트 제설함’을 천동보도육교, 천호사거리 교차로, 길동 생태공원 앞 교차로 등 12곳에 비치했다. 스마트 제설함은 제설 자재가 부족해지면 내부에 있는 센서가 이를 대책본부 상황실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상습결빙구간에 자동 경고 시스템도 설치했다.
구는 효과적이고 신속한 제설 작업을 위해 인력과 장비도 새로 마련했다. 관내 모든 동이 보도용 소형 제설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확대 배치했다. 대설주의보(적설량 5㎝) 이상 강설이 내리는 경우 용역 인력을 동별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로 결빙과 폭설 등에 대응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자 대형 제설 차량과 자재를 구비한 제설 임시기지 4곳을 확충해 총 6곳(암사, 명일, 상일, 동남로, 아리수로, 강동대로)을 운영한다.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도 올해 9곳(1965m)에 추가로 설치한다. 도로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7㎝ 아래 열선을 매립해, 온도‧습도 센서로 도로의 결빙 상황을 상시 감지하고 자동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염화칼슘 같은 화학용품 없이 눈 쌓임을 방지하고 빙판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환경오염과 도로 시설물의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구에는 새로 설치되는 곳을 포함해 총 13곳(3195m)에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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