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파산 직전 기업이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조속한 재입법을 국회에 촉구했다. 기촉법은 지난달 15일 일몰된 상태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시적 경영위기임에도 워크아웃이라는 정상화 수단이 사라짐으로써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나아가 중소 협력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은 여전히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신속한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기촉법이 조속히 재입법 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10월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10월 고용률은 63.3%로 역대 최고를, 실업률은 2.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청년층도 핵심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이 22개월 연속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재직-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적 대응을 더욱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복귀를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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