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의료인상’에 정향자·이규환씨

정소장, 22년간 섬주민 건강 돌봐
이교수, 장애인 구강보건교육 힘써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20여년간 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펼친 정향자 경남 통영시 추봉보건진료소장과 ‘세계 최초의 중증장애 치과의사’인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예방치의학)가 선정됐다.

6일 대우재단에 따르면 간호사인 정 소장은 1994년 통영시 노대보건진료소를 시작으로 30년의 근무 기간 중 22년을 통영 4개 섬 지역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등 의료취약지 주민들 건강 돌보기에 힘써 왔다. 연 2000회 이상 진찰과 투약 등 1차 의료행위를 밤낮으로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향자 소장(왼쪽), 이규환 교수

이 교수는 치의대 본과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중증 장애를 앓게 됐음에도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2008년부터 경기·대전 등의 복지 기관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교육과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해 시작된 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송민섭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