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운동 85일 만에 146만명 서명 등
시·도민 뜨거운 호응… 이달 공모 신청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 조속히 완료
관광객 5000만 시대 열어 위상 높일 것”
“청룡의 해 갑진년에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에이펙)’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하고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도 조속히 완료해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경주시는 올 9월부터 100만인 경주 유치 서명운동을 시작해 불과 85일 만에 146만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호응에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시·도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서명지는 이달 중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준비기획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현재까지 에이펙 경주 당위성과 유치 분위기 조성 등에 전념했다면, 앞으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에이펙 유치 추진단’이 컨트롤타워가 돼 공모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대내외 홍보, 범시민 유치활동 지원 등을 적극 펼쳐 나간다.
추진단을 중심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 제안,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외교부 공모절차에 철저히 준비하고 대정부와 정계는 물론 공중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막바지 유치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경주는 올해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관광 일번지로서 명성을 되찾았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올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3793만명보다 6.6% 증가한 4043만명으로 제2의 관광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최고 이벤트는 단연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와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해 열린 ‘대릉원 미디어아트’다.
대릉원(11월 말 기준 145만명)과 황리단길(11월 말 기준 1247만명) 등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인하기 위해 펼쳐진 불금예찬과 중심상권 동행 행사를 비롯한 경주문화관1918 활성화는 경주 관광 외연을 시내 전역으로 확장시켰다.
중심상권 금리단길에서 열린 금예찬 야시장에는 총 21회에 걸쳐 4만3000여명이 방문해 새로운 관광코스로 각광받았다.
신라 금관이 출토된 ‘금관총’과 신라고분의 대한 이해도를 높일 ‘신라고분정보센터’를 비롯한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인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가 올 6~7월 개관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과 함께 디지털 복원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신라인의 생활상과 신라왕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중단 없는 지역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올 한 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 올해 경주로ON 출시, 스마트 에어돔 개관, 도심 관광·상권 활성화 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푸른 용의 해를 맞아 2025 에이펙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관광객 5000만 시대를 활짝 열어 국제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동시에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도시로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