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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할머니 덮친 국대 출신 女핸드볼 선수 ‘집유’

입력 : 2024-01-10 00:43:53 수정 : 2024-01-10 0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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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1명 전치 8주 중상…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지난해 2월25일 오후 11시쯤 서울 잠실 먹자골목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여성이 행인을 들이받은 후 놀라서 하차하는 모습. MBC 보도화면 갈무리

 

음주운전을 하다 행인 8명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 여자 핸드볼 선수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이민지) 재판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김모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2월25일 오후 11시쯤 송파구 방이동에서 잠실동 먹자골목까지 약 3㎞를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폐지를 주우며 리어카를 끌던 80대 여성 등 8명이 김씨 차에 치였고 맞은편에서 오던 제네시스 차량과 부딪혀 운전자 50대 남성도 다쳤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보행자 B씨는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다른 피해자 8명은 전치 2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김씨는 차 안에서 물건을 찾던 중 앞을 보지 않고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였다.

 

재판부는 “피해자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피해자들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과실 및 피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당시 혈중알코올 수치가 0.06%로 매우 높지는 않았던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해 해당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피해자 3명을 위해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핸드볼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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