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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 2.4만명 신규 채용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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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8 07:00:00 수정 : 2024-01-17 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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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2만4000명으로 확대된다. 청년층의 수요가 높은 6개월 인턴 역시 1만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각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 정도를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인센티브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769㎏에 달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반책을 동원한 국제 마약조직 밀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수입 맥주 가운데 일본산 맥주가 수입액 기준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노재팬’ 운동 이후 5년 만이다.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공공기관 2.4만명 신규 채용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정부는 공공기관의 채용 여력 확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 정도를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휴직자 대체충원 활성화 등 채용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해 꼭 필요한 부분에 적정한 인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2만4000명으로 지난해 목표(2만2000명) 대비 약 10% 늘었다. 공공기관 청년인턴도 2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최 부총리는 “수요가 높은 6개월 인턴을 1만명 수준으로 늘려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지난해보다 상향된 의무고용률(3.8%)을 공공기관이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 기업은행, 철도공사, 건강보험공단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1개 기관이 참여한다. 구직자들은 기관별 상담 부스를 통해 현직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로부터 생생한 채용정보 및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다. 공개 모의 면접을 통해 현장감 있는 실전경험을 쌓거나, 일대일 올인원 컨설팅으로 개인 맞춤형 취업전략도 모색할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은 홈페이지(www.publicjob.kr)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기재부는 또 장애인채용 상담부스를 신설해 기관별 담당자가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도록 했고, 개회식 때에만 제공됐던 수어통역 서비스도 행사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 2023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장 앞에서 세관 관계자가 마약밀수 적발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2023년 마약 적발량 23% 늘어… 건당 1kg 넘어 ‘대형화’

 

관세청은 이날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고광효 청장 주재로 ‘2024년 제 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단속 실적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의 중량은 769.3㎏으로 지난해(624.4㎏) 대비 23% 늘었다. 연도별 적발 중량은 2020년 148㎏에서 2021년 1272㎏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624㎏으로 감소했다. 2021년 대량으로 적발된 멕시코발 필로폰(402.8㎏), 페루발 코카인(400.4㎏) 등을 고려하면 마약 적발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약 적발 건수는 704건으로 2022년(771건) 대비 약 9% 줄었다. 마약 밀수의 대형화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단속 1건당 적발 중량은 2022년(810g)보다 34.8% 늘어난 1092g으로 1㎏을 웃돌았다.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327㎏(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송화물(275㎏·194건), 여행자(148㎏·1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2022년 36.2㎏에서 지난해 148.1㎏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온 한 여행자는 필로폰 5.5㎏ 비닐팩에 담아 캐리어 바닥에 은닉해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438㎏·155건), 대마(143㎏·212건), 케타민(38㎏·69건),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30㎏·89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밀수입국별로는 태국(187㎏·101건), 미국(152㎏·213건), 독일(93㎏·44건), 라오스(66㎏·18건) 등의 순으로 밀수가 많이 이뤄졌다. 고광효 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2년차를 맞는 올해는 마약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본 맥주. 연합뉴스

◆‘수입맥주 1위’ 일본 5년만에 탈환

 

한편 이날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6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속히 감소했다. 2018년 7830만달러이던 수입액은 2019년 3975만6000달러, 2020년 566만8000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2022년 1448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그사이 일본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18년 1위에서 2019년 2위에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9위로 추락했다가 2022년 6위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맥주 불매운동도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매대에서 사라졌던 아사히·삿포로 등의 일본 맥주는 다시 자리를 잡았다.

 

반면 2022년 수입액 1위를 기록한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로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3000달러로 전년보다 17.2%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을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3356만4000달러), 중국, 미국(1693만9000달러), 폴란드(1372만달러) 등 순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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