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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 ‘꽁꽁’… 2023년 새마을금고 역대 최대폭 감소

입력 : 2024-01-25 06:00:00 수정 : 2024-01-24 1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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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잔액 189조… 2023년比 5.9% 급감
“부동산 하락에 신규 대출 보수적”
저축銀도 7.6% ↓… 10년 만에 첫 감소
“서민 대출 문턱 높아질라” 우려

지난해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이 건전성 관리 등을 이유로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 여신 잔액은 189조7331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201조6475억원)보다 11조9144억원(-5.9%)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여신 잔액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6848억원), 1999년(-8322억원), 2000년(-874억원) 세 차례뿐이었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시장 조정이 이뤄지면서 (상호금융·저축은행) 업권이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유지했다”며 “기존 대출을 거둬들이기보다는 새로운 대출을 보수적으로 했고, 그 누적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하는 것은) 가계와 기업 모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 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대출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106조2555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115조283억원)보다 8조7728억원(-7.6%)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2011년(-14조5082억원), 2012년(-17조9614억원), 2013년(-3조1829억원) 이후 첫 감소세 전환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11월 가계대출 감소액이 4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3년 3분기 말 상호금융 및 저축은행의 대출채권 증가율은 각각 1.0%, -8.1%로 2023년 1분기 말(각각 7.2%, 3.6%) 대비 크게 낮아졌다”며 “부실채권 증가, 높은 저축성 수신 금리에 따른 예수금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자산 확대가 제약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2금융권의 대출태도 강화(대출 심사 강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한은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새마을금고·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태출태도지수는 -29, 저축은행은 -25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음(-)이면 ‘대출태도 강화’라고 답한 기관 수가 그 반대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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