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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MS, ‘3조 클럽’ 입성 코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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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5 16:41:48 수정 : 2024-01-25 19: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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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장중 3조 달러 돌파
AI 경쟁 주도권 선점 결과
오는 30일 실적 발표 앞둬
주가 450달러 돌파 전망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3조달러(약 4000조원)를 돌파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서 AI 패권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MS의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1.7% 상승한 405.63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시총도 3조달러를 넘어섰다. MS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1986년 이후 48년 만에 세운 기록이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402.56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900억달러를 기록했다. MS가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기 위한 기준가격은 403.65달러다. 

 

한화 4000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6위 규모다. 2022년 기준 경제 대국 6위인 영국의 GDP가 3조706억달러를 기록했고, 7위인 프랑스는 2조7829억달러에 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MS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지난 12일 시총 1위에 자리하던 애플(2조8740억달러)을 밀어내고 시총 2조887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잠시 등극했던 데 이어, 2주 만에 애플이 유일하게 입성한 시총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MS 주가는 지난해 57% 가까이 상승했으며 올해만 이미 7% 올랐다. 

 

MS를 향한 시장 기대감도 극에 달했다. MS가 오는 30일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MS의 목표 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의 90% 이상이 MS에 대해 ‘매수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MS가 AI 패권경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MS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성형 AI 경쟁에서 갖는 선도적 지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도 MS가 2분기 발표에서 610억달러(약 81조5000억원)의 사상 최고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원)가량을 투자,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챗GPT를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GPT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 템플턴 MS 부사장이 오픈AI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주력 소프트웨어 제품과 검색 엔진 빙 등에 적용·개선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코파일럿(Copilot)’이다. 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엑셀, 파워포인트, 워드)에 오픈AI의 GPT-4 터보를 적용해 자동으로 PPT를 만들어주거나 엑셀 함수를 적용한 자료를 만들어 낸다. MS는 GPT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규모 생성형 AI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4일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에 쏟아지는 강한 투자심리는 MS뿐 아니라 AI 열풍에 올라탄 미국 빅테크(거대기술) 기업 전반의 주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MS·엔비디아·테슬라)’로 일컬어지는 빅테크 중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연일 기록을 쓰고 있다. 생성형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 613.62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타도 이날 종가 기준 390.70달러로 마감, 시총 1조1004억달러(약 1471조원)를 기록하며 2021년 9월 이후 28개월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까지 엔비디아로부터 35만개의 GPU를 확보, 총 60만개에 이르는 AI 컴퓨팅 능력을 보유하겠다고 밝히며 AI 연구에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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