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인성병원이 의료계 파업사태가 끝날 때까지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의료계 파업이 현실화된 이후부터 인성병원에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요청했고 최근 병원 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성병원은 오는 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국군춘천병원도 지난 20일부터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진료를 펼치고 있다.
춘천시보건소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 공공의료기관 운영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진료 공백을 대비해 춘천 노인전문병원과 강원도재활병원에 비상진료체계 가동을 요청했다.
강원도도 3단계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대책 방안을 내놨다.
우선 도내 4개 대형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 강원대학교병원이 정상 운영될 경우를 1단계로 상정했다.
1단계 상황에서는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대형병원 응급실이 중증환자를 담당하게 된다. 경증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과 병의원에서 치료하게 된다.
대형병원 외래진료가 축소 운영되는 2단계가 되면 대형병원이 운영하지 않는 진료과목에 대해 공공의료기관이 평일 연장진료와 휴일 진료를 실시한다.
지역 개원의가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3단계에는 공공의료기관 모든 진료 과가 평일 연장진료와 휴일 진료를 실시한다.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역시 연장 근무하게 된다. 평일 연장근로는 오후 8시까지다.
도는 현재 비상 1단계 상황으로 판단해 대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포털 등을 통해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증환자의 약국 이용과 안전비상약 구매 등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21일 기준 9개 병원에서 전공의 385명 중 87.2%에 해당하는 33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출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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