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은평구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의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소방서와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4시 57분쯤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연서시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순식간에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 행인까지 덮쳤다. 이 사고로 인해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MBC가 지난 1일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부수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튀자, 길을 가던 사람들이 놀라서 허둥지둥 뛰어다니며 대피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까지 내달린 승용차는 길을 건너던 사람을 치고, 앞서 가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A씨는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옆에 있던 차량이 날아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부수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SUV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70대 남성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 운전자는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운전자를 추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한, 인근의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들을 분석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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