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박일호 전 밀양시장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을 취소하고, 후보를 박상웅 예비후보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박일호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이며,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제30조에 의하면, 후보자로 확정되었더라도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을 경우에는 비대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날까지 공천 보류 상태였던 지역구 14곳 중 5곳의 공천 방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갑에는 김복덕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우선추천(전략 공천)했다.
부산 북을에선 김형욱 전 국정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 총괄기획,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손상용 전 부산시의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4자 경선이 치러진다. 경기 하남을은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 이창근 전 하남 당협위원장의 양자 경선을 거쳐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을에는 김희택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 대회협력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전남 장성을 제외한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자 공천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군위갑, 북갑, 울산 남갑 총 5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국민공천 신청을 받는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의힘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진입장벽 최소화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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