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2029년 특화단지 조성 발표…차바이오텍 등 8개 기관 협력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경기도에선 수원, 고양, 성남, 시흥의 4개 도시가 신청을 마쳤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 시·군 수요조사 후 참여를 신청한 이들 4개 시와 함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공모 방향과 육성계획서 작성 등을 논의했다.
최근 김동연 지사도 “수원, 성남, 화성, 고양·파주, 시흥을 융합한 대한민국 유일의 바이오 광역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수원시는 관내 218개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가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균관대, 아주대, 아주대병원 등과 협력해 동수원(광교)과 서수원(탑동지구)을 오가노이드파크(Organoid Park)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교 일대에는 국내 최대 식품 바이오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와 종자·종묘 분야 대표 기업인 농우바이오,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있다. 2008년 준공한 광교테크노밸리 역시 바이오·정보기술(IT)·나노 관련 기업 196곳을 품고 있다. 아주대 의료원, 경기대 융합과학대학, 아주대 약학대학, 성균관대 공과대학, 한국바이오협회 등 연구 기관과 대학, 병원 등도 밀집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성남시는 연구·개발(R&D) 고급 인력과 바이오기업·병원·대학·연구소 인프라를 강점으로 차바이오텍, 디메드,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판교 제1·2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를 특화단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판교밸리’를 품은 성남시의 경우 바이오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내걸고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2029년까지 조성하겠다고 지난달 16일 발표한 바 있다. 협약을 거쳐 차바이오텍, 분당서울대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바이오 관련 11개 기관과 손을 잡았다.
앞서 두 도시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신산업 유치에 뛰어든 두 도시는 민선 8기 들어 시의 새 먹거리로 잇따라 바이오를 제시했다.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6개 대형병원, 풍부한 의료인력과 편리한 교통망을 강점으로 기금과 펀드 1258억원을 조성해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암·오가노이드) 정밀의료 특화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시흥시도 배곧지구의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을 활용해 배곧지구, 월곶 및 정왕지역을 바이오트리플렉스(BioTriplex)로 조성한다.
이번 공모는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달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등 두 분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전국 1위(사업체 40%, 종사자 38%, 매출액 39%)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연간 1500명의 바이오 인력 양성, 경기바이오센터 내 스타트업 보육환경 조성,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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