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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도봉갑 출마 與 김재섭 예비후보 “4대째 사는 도봉서 미래 세대 위한 정치” [총선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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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11 19:13:46 수정 : 2024-03-11 2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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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육아·교육 등 미래 세대 위한 정치
보건·의료 정책 ‘예방 중심’ 전환시킬 것”

“4대에 걸쳐 살고 있는 도봉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의힘 김재섭(37) 서울 도봉갑 예비후보에게 다가오는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야심차게 공천한 안귀령 대변인과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달이자, 김 후보의 딸이 세상에 태어나는 달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학창 시절 추억이 가득한 도봉구는 곧 그의 딸이 태어나 살아갈 터전인 셈이다.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김재섭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며 험지에서 출마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11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서울 도봉구 김 후보의 사무실 한쪽 벽에는 ‘도낳스(도봉이 낳은 스타) 김재섭’, ‘도봉갑의 젊은 희망’ 등 지역민들이 적은 응원 문구들로 빼곡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도봉에서 뛰는 걸 봐주신 주민들이 ‘저번엔 민주당을 찍었지만, 이번엔 너를 찍겠다’고 해주신다”며 도봉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도봉갑은 민주당의 대표 ‘텃밭’이다. 민주화운동의 선봉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지냈고, 그의 부인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9대부터 21대까지 민주당의 아성을 드높인 곳이다. 국민의힘에게는 대표적 ‘험지’일 수밖에. 김 후보는 “도봉갑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을 무기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지역 1호 공약은.

 

“교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지하철 1·4호선을 타고 경기도에서부터 오는 사람들로 이미 지하철은 꽉 차 있고, 동부간선도로도 새벽 5시부터 밀린다. 다행히 GTX-C 노선이 창동역으로 지나갈 예정이다. 또 SRT와 KTX를 병행하게 할 수 있도록 하면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국책사업은 야당은 못 한다.”

 

-청년 정치인들이 험지에 내몰린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저와 서울 중랑을 이승환 후보·강북을 전상범 후보 등 청년 정치인들이 다 원하는 지역구에 갔다. 다만 선거 때마다 급하게 인재 수혈하느라 청년 정치인의 풀 자체가 적다는 데 동의한다. 독일처럼 당내 청년당을 하나 만들어서, 정치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험지에 나선 후보들에게 당의 지원은 충분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귀령 후보에 대해 ‘아첨꾼’이라고 표현하며, ‘김재섭 후보는 분발하라’고 말했다. 도봉은 절대로 지면 안 되는 지역으로 딱 못 박힌 것이다. 부담됐지만, 한편으론 제가 더 열심히 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헬스부장관’ 이미지로 인기 있다. 여성 유권자 공략 방안은.

 

“아내와 육아와 경력 단절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당장 집에 아기 침대를 놓을 곳도 없어 이사를 해야 하나 하며 고민이 시작됐다. 임신과 출산이 주거 문제와 아이들 안전·교육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여성들의 고민을 더 긴밀히 들여다보고 현실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려 한다.”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보건·의료 정책들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하겠다. 건강은 소득과도 직결된다. 소득이 높을수록 운동하기 편하고, 좋은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소득에 관계없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겠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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