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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필리핀의 한국이 슈바이처’ 고 박병출 원장 등 국민추천포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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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15 13:35:00 수정 : 2024-03-15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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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 등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공로자 34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고 박 원장에게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박 원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설립·운영하며 50여개 오지마을에서 취약계층을 무료 진료했다. 특히 췌장암, 간경화, 위암말기 등의 본인이 시한부로서 투병 생활을 하던 중에도 헌신∙봉사하며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렸다.

 

윤 대통령은 국내 과학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억원 규모의 토지를 기부한 고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에겐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했고, 28여년 간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며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로 불린 허보록 신부에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팔십 평생 모은 11여억원 상당의 재산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주군에 기부한 박자연 할머니를 비롯한 6명도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윤 대통령은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하고 영예로운 상”이라며 “정부도 ‘약자복지’를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두텁게 챙기고,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되도록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1000원 백반집’을 운영하며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등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 김윤경씨 등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2022년 7월1일부터 2023년 6월30일까지 국민이 추천한 912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 지난해 10월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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