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 등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공로자 34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고 박 원장에게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박 원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설립·운영하며 50여개 오지마을에서 취약계층을 무료 진료했다. 특히 췌장암, 간경화, 위암말기 등의 본인이 시한부로서 투병 생활을 하던 중에도 헌신∙봉사하며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렸다.
윤 대통령은 국내 과학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억원 규모의 토지를 기부한 고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에겐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했고, 28여년 간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며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로 불린 허보록 신부에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팔십 평생 모은 11여억원 상당의 재산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주군에 기부한 박자연 할머니를 비롯한 6명도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윤 대통령은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하고 영예로운 상”이라며 “정부도 ‘약자복지’를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두텁게 챙기고,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되도록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1000원 백반집’을 운영하며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등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 김윤경씨 등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2022년 7월1일부터 2023년 6월30일까지 국민이 추천한 912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 지난해 10월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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