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주말에도 상대방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0일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 등에 대한 비난에 나섰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드러나는 것마다 꼼수이고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직도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민심의 목소리가 어떠한지 모르고 있는 듯하다”며 “(양 후보의) 대학생 자녀 11억 대출은 약간의 편법적 대출이고, (공 후보의) 꼼수 증여는 자산 계층에서는 흔한 일이라는게 민주당 입장인가”라고 따졌다.
이는 전날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양 후보 논란에 대해 ‘약간의 편법적인 대출’이라고 표현한 것, 공 후보에 대해 “많은 자산 계층에서는 이러한 형태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박 공보단장은 “열흘만 버티면 될 것이라는 민주당의 오만함에 분노가 치민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파 한뿌리’ 발언 논란을 빚은 같은 당 경기 수원정 이수정 후보를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라”고 촉구했다.
신현영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을 외면하고 대통령 쉴드(방어막) 치다 뒤늦게 옹졸한 사과를 하는 이 후보 모습에서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이 후보를 가리켜 ‘여기서 이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사는 사람’이라 칭한 것이 오버랩된다”면서 “이 후보의 출마는 한 위원장이 국민에게 베푼 시혜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27일 이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 이 후보에 대해 했던 발언을 다시 꺼낸 것이다.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발언은 감춰온 특권 의식의 발로이고, 이 후보의 발언은 민생과 민심을 제대로 모르는 특권 의식 공직 후보자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에 무감한 윤석열 대통령이나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던 한 위원장의 태도도 결국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사람들이 얼마나 엘리트 특권 의식에 찌들어 있는지 똑똑히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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