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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주가 급락… 대만 지진 여파?

입력 : 2024-04-05 08:06:36 수정 : 2024-04-05 08: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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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지난 3일 대만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기업 생산시설 가동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3.01% 급락한 4756.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지난해 3월22일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인 1.35% 내린 것보다 반도체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컸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44%, AMD는 8.26% 급락했다.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2.39%와 3.35% 내렸고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역시 3.06%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859.05달러)는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 이후, AMD(165.83) 주가는 2월21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반도체 기업 주가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그동안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반도체 기업이 상승을 주도해 왔는데,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또 대만 강진으로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기업 생산시설 가동에 대한 우려도 겹쳐 하락 폭을 키웠다.

 

TSMC는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크고 영향을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며 일부라인 재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AMD, 퀄컴, 브로드컴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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