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조직 내 지식관리를 담당하는 ‘리서치팀’도 신설해 업무 혁신에 나선다.
8일 관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과의 소통 방송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식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리서치팀에서 업무자료를 축적하고 있다”면서 “감마 앱(인공지능 앱)에서 PPT를 만들어주는 것처럼 PPT 초안을 만드는 방안을 운영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기재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재부는 직원들이 장소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도록 '온북'(노트북)도 내년 3월까지 600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넓은 분야를 아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T자형’ 인재도 대거 늘린다.
최 부총리는 “(올해 초 인사이동에서) T자형 이동을 25%가량 했는데 앞으로 5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직원의 전문성·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관심도와 성과 등을 제시할 경우 인사관리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무자급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문제해결 연수 과정’에 직원들을 참여하도록 하거나 브리핑에 자주 참여해야 하는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스피치 교육을 하는 식이다.
최 부총리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직원들의 전문성· 경쟁력을 키워드리려 노력하고 있고 그게 우리 조직에도 도움이 된다”며 “‘맨땅에 헤딩’도 맞지만 목적을 갖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날 최 부총리의 라이브 방송에 ‘리서치팀 DB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부처와 인사교류를 늘리면 분야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업무혁신은 돈에서 온다’, ‘문제해결 능력은 중요한데 승진과 관련이 없다. 승진시켜주면 사기 진작과 더불어 역량도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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