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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봄’…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조8000억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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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5 10:52:37 수정 : 2024-04-25 1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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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약 3조원 흑자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낸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역이익이 2조8860억원, 매출 12조429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3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적자 규모는 3조4023억원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 흑자폭이 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한 것으로, 역대 1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전체 매출액 중 D램이 61%, 낸드가 35%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65% 증가한 15조242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조4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이 업체의 분기 영업적자는 10년 만이다. 사진은 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2.01. jtk@newsis.com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5세대 8단 HBM3E 공급을 늘리면서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12단 HBM3E의 경우에는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쳐 내년 수요에 맞춰 공급하기로 했다. 

 

낸드는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인 청주 M15X에서 2025년부터 D램을 양산하고,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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