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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심근경색증 54.5% 증가… 뇌졸중은 9.5% 늘어 [오늘의 정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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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9 12:02:00 수정 : 2024-04-29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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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첫 발표

지난 10년 사이 심근경색증은 54.5% 급증하고, 뇌졸중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2023년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은 가공통계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을 분석한 자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증, 발생은 男, 사망은 女가 많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이며, 남성이 2만5441건으로 여성(9171건)보다 약 2.8배 높았다. 연도별로는 10년 전인 2011년(2만2398건)보다 발생 규모가 약 1.5배 증가했다.

 

2021년 인구 10만명당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67.4건으로, 남성 99.4건, 여성 35.6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40.8건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지난 10년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2011년 22.2건에서 2021년 18.9건으로 감소한 반면, 남성는 48.5건에서 57.1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1년 16.0%로 나타났다. 남성 13.1%, 여성 24.1%로, 남성보다 여성이 11.0%p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심근경색증 발생 후 26.7%가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남성이 높고 치명률은 여성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남성은 장년층(50~60대) 환자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은 고령층(70~80대) 환자 비중이 높은 것이 치명률 격차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뇌졸중 발생 감소, 치명률은 女가 더 높아

 

뇌졸중의 2021년 발생 건수는 10만8950건(남성 6만907건, 여성 4만8043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9412건(9.5%)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은 2021년 212.2건으로, 남성 238.0건, 여성 186.6건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고,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했고, 여성은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감소했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다. 남성 17.8%, 여성 21.1%로 여성이 남성보다 3.3%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고, 70-79세(18.0%), 0-19세(12.7%) 순으로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감소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되어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체계적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첫 통계발표는, 관련 정책추진을 뒷받침할 공신력 있는 근거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심뇌혈관질환 정책의 수립 및 평가,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이번 분석 통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계 산출과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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