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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리 원하는 부문만 투명하게…LG화학, 스마트 루프 시장 본격 진출

, 이슈팀

입력 : 2024-04-29 09:54:06 수정 : 2024-04-29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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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하며 전장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LG화학은 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Webasto)와 투명도 조절 필름(Switchable Glazing Film·SGF)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SGF를 베바스토에 공급한다. 

 

LG화학은 29일 글로벌 전장 기업 베바스토와 투명도 조절 필름(SGF)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 베바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앞줄 오른쪽)이 계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화학 제공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주로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쓰이는데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을 가할 경우 내부의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한다.

 

차량에 SGF를 적용하면 차량 실내 디자인을 차별화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선루프 등 차량 유리 중 일부는 투명하게, 일부는 불투명하게 지정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만 투명하게 만들어 음영이 생기는 곳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특정 부분을 불투명하게 바꿔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세계 100대 전장 부품 회사인 베바스토는 LG화학의 SGF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유럽 완성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존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액정, 점·접착제 재료 기술과 정밀 코팅, 패턴 형성 기술 노하우를 통해 국내외 200개 이상의 SGF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타사 제품보다 빛의 간섭 현상이 적고, 어느 방향에서도 깨끗한 시야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양산성 확보에 주력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연간 자동차 30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더 선명한 검은색(Clear Black)과 빠른 응답속도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면·측면 유리 등으로 SGF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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