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유사한 범죄예방을 위해 서울 외곽을 잇는 둘레길 156㎞에 대한 범죄예방 순찰이 강화됐다.
2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둘레길 범죄예방 순찰 강화 계획’을 시행한 이후 하루 평균 328명이 둘레길을 순찰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등 범죄예방 시설물 1910개소 중 87개소가 개선됐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 등 구간에는 CCTV가 증설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최윤종(31)은 지난해 8월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했다. 성폭행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심 법원은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고 강력 사건 발생 시 구조요청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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