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반려동물의 날’ 지정·기념…화성서 ‘펫스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입양문화 확산
‘사람·동물 함께 행복한 경기도’…반려동물 복지정책
개와 고양이 돌봄·입양센터를 출범하는 등 적극적 반려동물 정책을 펼쳐온 경기도가 학교 밖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의 정서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활용한다.
도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기치로 이달 4일에는 첫 ‘반려동물의 날’ 행사도 치른다.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해야 한다”는 ‘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 비전에 따라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인정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1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입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청소년 정서 안정화 사업’은 상호작용을 통해 청소년의 정서 안정과 자살 예방, 올바른 자아 형성에 도움을 주는 데 무게를 뒀다. 정서적 지지와 관심이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과 상담복지센터·청소년쉼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에는 버려진 유기견들이 주로 활용된다. 도는 참여기관 신청을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 누리집에서 이달 21일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반려동물과 교감을 통해 생명 존중을 배우는 ‘헬피 프렌즈’, 유망 직업으로 떠오른 반려견 훈련사를 체험하는 ‘나도 훈련사’ 등으로 꾸려진다.
이달 4일에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주제로 반려마루 화성에서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 선포식이 열린다. 도는 올해부터 어린이날이 있는 주간의 토요일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2024경기도 펫스타(PETSTA)를 겸해 열리는 행사는 지난해 4월 제정한 ‘경기도 반려동물 보호 및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행사에선 강아지 달리기와 유기묘 만남 및 입양 상담·홍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장소인 반려마루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11월 여주시에 1호점이 개관한 뒤 화성시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반려마루 여주의 경우 부지면적 9만5790㎡ 규모에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췄다. 현재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등에 무게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개관에 앞서 도내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던 강아지 580여 마리를 구출해 이곳으로 옮겨왔고, 이후 도내 가정으로 적극적 입양이 이뤄졌다.
당시 김동연 지사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를 이곳에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마루 화성에선 같은 날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고양이 전문 입양센터도 개관한다. 10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설로, 고양이를 위한 보호·입양관리의 기준을 제시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반려동물 입양 주간을 지정하는 등 유기동물 입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