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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간 10.1조원 투자 유치”…도약하는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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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9 15:01:00 수정 : 2024-05-09 14: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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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동안 10조1000억원 투자 유치를 했습니다.”

 

8일 기자간담회에 나선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청장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입주를 철회하거나 투자를 포기한 기업 없이 잘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산=이강진 기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0조원 넘는 기업 투자가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이뤄진 건 전례 없는 일이다. 2013년 새만금청이 문을 연 뒤 9년여간 이뤄낸 성과(1조5000억원)의 7배에 맞먹는 수준이다. 새만금청은 10조원가량의 투자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약 1만개가 창출과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13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청장은 “2년 전에는 기업 유치가 안 됐었는데 윤석열정부 출범 뒤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고, 이차전지 특화단지로도 지정되니까 기업들이 물밀 듯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신설기업의 경우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후 2년 동안에는 50% 감면이 이뤄진다. 

 

올해 새만금청은 중소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2곳과도 논의 중이다. 김 청장은 “1∼2조원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외국계 기업과도 협상 중”이라며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기업과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곳은 두산퓨얼셀이다. 수소연료전지 제조 국내 1위 기업으로, 8만㎡ 면적에 1558억원을 투자했다. 방원조 두산퓨얼셀 상무는 “새만금에 오기 전 창원, 용인 등 총 5군데를 봤다”며 “(새만금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기업 입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 지원책을 제시해준 점 때문에 새만금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일대의 모습. 군산=이강진 기자

입주 예정 기업들은 전력 등 공급 기반시설 확충과 문화·체육시설 조성, 출·퇴근 교통 혼잡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새만금에 들어오려는 기업들이 늘자 추가 부지 확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미래의 부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저희가 3만평 부지에 3200억원을 상반기에 투자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5만평 부지를 확보해서 4500억원을 투자하려 하는데 부지(확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국가산단이) 2년여 만에 10조원 투자를 유치한 만큼, 향후 10년 내 100조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부지를 미리 확보해야 (100조원 투자 유치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기업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니까 땅이 부족하고, 여러 유틸리티도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에 맞게, 수요에 맞게 기본계획을 변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인력 수급 문제도 추후 해결해야 할 지점으로 꼽힌다. 방 상무는 “앞으로 (새만금에) 기업이 더 들어오면 전북 도내 인원만 갖고는 인력을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을 여기로 끌고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는 군산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군산 시내에 묵을 수 있는 기숙사 등이 구비되면 기업 활동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새만금청은 지난 3월 입주기업 직원들의 주거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달부터는 총 7대의 통근버스를 운행 중이다. 아울러 기업 직원 및 입주민 등을 위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앞으로도 기업의 입장에서 더 빠르게 입주하고 안정적으로 새만금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규정 정비와 정주 여건 및 기업환경 개선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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