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시험 최적… 기업 속속 유입
2030년 車브랜드 체험관 등 갖춘
모빌리티 물류단지 조성 계획도
市 “인구 30만명 자족도시 목표”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자리 잡아 가는 충남 당진시가 드론·모빌리티 산업이라는 두 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탑재하고 첨단산업도시를 향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당진시는 드론지원산업센터를 개소하고 모빌리티 복합물류 혁신단지를 조성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철강·자동차·전력·전선·항만 중심의 산업구조에 미래산업을 더해 경제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날 석문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드론산업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에선 드론기업에 시제품 테스트, 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공간과 드론스테이션, 3D 프린터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센터는 △드론통합관제센터 △공용실험실 △드론시험장 △입주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과 1시간 이내로 가깝고, 광활한 육지·해상 비행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드론 관련 기업들의 드론 비행 테스트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삽교호 관광단지에서 열린 개소식에선 국내 최정상 드론업체들인 파블로항공, 다온아이앤씨가 드론비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드론쇼를 선보였다.
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100% 시비를 투입해 드론 물류 배송을 시작한다.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마트 등과 연계하여 주민들의 긴급 의료, 생필품, 행정서비스 등을 드론을 통해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시에 있는 드론 관련 기업은 국내 최초로 수소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특장차를 생산하는 선진특장㈜과 극저온액화수소 전문기업으로 모빌리티용 액체수소파워팩을 개발하는 패리티㈜ 등이다. ㈜에어퓨처는 시의 드론 산업 육성 의지를 보고 올해 부설연구소와 전략사업실을 당진으로 이전했다. 드론 R&D 전문연구소인 에어퓨처는 설계, 제작, 코딩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이다. 시는 드론산업지원센터가 있는 석문국가산단 등으로 드론 관련 기업들이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집적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드론산업 육성과 함께 2030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복합물류 혁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10여개 물류센터를 통합한 SK렌터카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2단계는 모빌리티 복합혁신단지로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지식산업센터 등 복합센터 조성이다. 3단계에선 모빌리티 복합문화단지와 모빌리티 관련 문화 체험 여가 공간, 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등을 갖춘다.
앞서 시는 지난 3일 ‘2024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국제세미나 in 당진’을 개최해 자동차·물류산업의 글로벌 혁신도시로 나아간다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르면 당진시는 고용률 71.1%를 달성,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2022년 와이케이스틸 1067억원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LG화학,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대한전선 등으로부터 굵직한 투자를 이끌어내며 약 7조9000억원 규모를 유치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철강산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첨단신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을 발판 삼아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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