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포항), 전자·반도체(구미), 자동차(울산)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가능
경북 경주시가 오는 6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문화관광 및 산업시찰 연계 프로그램이 풍부한 도시라고 20일 밝혔다.
우선 문화∙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야간 경관투어 △보문관광단지 투어 △동해안 해양 실크로드 코스 등이다.
경주는 불국사∙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 244점의 국가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단풍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라 왕궁의 별궁터인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관광객의 필수코스다.
여기에 동양최고의 천문대인 첨성대, 월정교는 날이 저물어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보문단지 내 동궁식물원, 버드파크, 엑스포공원은 숙박시설과 주 회의장 인근에 있어 언제든지 편안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동해안에는 바닷 속 바위에 왕릉을 둔 유적지로 문무대왕릉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 등의 해양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원자력산업(경주) △철강 분야(포항) △전자∙반도체 분야(구미) △자동차∙석유화학 분야(울산) △새마을 운동(포항, 청도, 구미) 등 다채로운 산업시찰도 가능하다.
경주는 6기의 원전, 한수원, 중저준위방폐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원전의 전주기 사이클과 연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원자력 안전, 환경 실증 등 신기술을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 도시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포스텍을 비롯 막강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제1차 금속 및 기계장비, 비금속광물 등의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구미국가산단은 전자∙반도체‧섬유업을 중심으로 경북 내륙 산업의 상징적인 곳이다.
한국 근대화의 일등 공신인 울산 미포국가산단은 완성차, 석유화학, 조선 등의 대기업들이 주로 입주해 있다.
에이펙 정상회의 참가국 중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포항~청도로 이어진 ‘새마을운동 발상지’ 코스와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서 즐기는 ‘새마을 페스티벌’ 코스는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한민국 역사문화 대표 도시이자 국내 제1의 원전 중심 도시”라며 “반드시 ‘2025 에이펙 정상회의’를 유치해 지방시대 균형 발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경주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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