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하고 말도 안 들어” 동료에게 흉기 휘두른 외국인 노동자

경찰, 중국 국적 노동자 A씨 구속영장 신청

숙소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 국적 노동자 A(3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A씨는 18일 오후 9시쯤 군산시 조촌동 한 숙소에서 같은 국적의 노동자 B(30대)씨를 술병으로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일과 후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B씨가 일을 게을리한다고 지적하다 말다툼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지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이후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인근 여관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씨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불성실한 데다 말을 안 들어서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사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산=김동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