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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운 올 여름… 서울 ‘고농도 오존’마저 최악이다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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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4 12:06:03 수정 : 2024-06-14 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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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주의보 역대 최다… “실외활동 자제를”

올해 서울지역에 오존주의보가 역대 가장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에 땡볕 더위가 지속되면서 고농도 오존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내려진 오존주의보는 지난 4월19일을 시작으로 이달 12일까지 약 두 달간 45회(일수 10일) 발령됐다. 이는 오존경보제가 첫 실시된 1995년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발령된 것이자,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최다 횟수 기록이다.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대기 중 연평균 오존 농도는 매년 증가세다. 2000년 0.016ppm에서 2010년 0.019ppm, 2015년 0.022ppm, 지난해 0.031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오존 농도는 지난 5월까지 0.033ppm으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2차 오염 물질이다. 서울의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연중 일수를 나타내는 ‘여름일수’와 ‘일사량’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2000년 12.7도에서 지난해 14.1도로 지속 상승했다. 여름일수 역시 2000년 61일에서 2023년 66일로 늘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고농도 오존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고농도 오존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를 줄이고자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시민 행동 요령 등 관련 정보를 알림톡과 전광판, 누리집,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은 실외학습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시 대기환경정보 누리집에선 오존 예·경보 문자 등 대기질 정보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에 신청하면 휴대전화 알림톡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대기질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낮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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