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크라 평화회의 중 러시아는 자포리자 마을 점령…“휴전조건은 현실적 고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6-17 00:51:31 수정 : 2024-06-17 10:06: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종전 방안과 전쟁 후 재건을 협의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열리는 도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마을의 가옥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불에 타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자포리자에 있는 자히르네 마을을 점령해 유리한 전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 마을을 점령하기에 앞서 4차례의 공격을 퍼부어 우크라이나군을 퇴각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380명, 탱크 2대, 장갑차 2대를 잃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15∼16일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각국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불참했다. 다만 회의 개막 전날인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가 군대를 돌려보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동부 등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을 인정하면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항복과 다름없는 ‘최후통첩’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미국을 포함한 평화회의 참가국들도 전면 비판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 휴전 조건이 현실에 입각한 평화 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권은 최전선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조국의 이익을 자신보다 우선하는 정치인이라면 우리의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향후 평화 협상 가능성에 관해서는 “협상의 신뢰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매우 복잡한 일이다. 우크라이나 정권이 냉정한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
  • 김희애 '동안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