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 내·외관 특화설계 등 ‘상품성’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청약 수요의 옥석가리기로 청약성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한 실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메이플자이’는 소형인 전용 59㎡A 타입에 4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4BAY 판상형 설계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넓어 시장의 선호도가 높으나, 소형 아파트에선 보기 힘든 구조다.
3만 5,797명의 청약자를 모아 서울 외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신더샵비발디’도 뛰어난 상품성으로 화제에 올랐다. 커튼월 룩을 비롯해 스틸 아트월을 적용한 특화 경관 디자인 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세로 시장에선 소위 ‘돈 값’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 입지, 규모는 물론이고 상품성까지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시장의 청약자 쏠림은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5.30.기준) 청약에 나선 26만 5,934명 가운데 61.7%는 청약경쟁률 상위 10% 단지에 청약했다. 55.4%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6.4%p 늘었다.
반면 시장의 외면을 받는 단지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청약에 나선 250개 단지 가운데 미달(경쟁률 1:1 미만)을 기록한 단지는 총 84곳으로 33.6%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20개 단지 가운데 42.5%에 달하는 51곳이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분양시장의 안목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앞으로 공급될 랜드마크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규모와 브랜드, 상품성을 두루 갖춘 단지는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이번에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대단지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도 갖춘다. 타입별로 4베이 구조,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비스포크스튜디오 등을 선보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욕실 바닥 난방도 도입된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탕을 갖춘 대형사우나, 입주민 전용 영화관, 주민카페,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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