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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감당 안 돼”…‘아이 낳으면 1억’ 주는 인천 등으로 이동

입력 : 2024-06-26 13:48:32 수정 : 2024-06-26 13: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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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아파트 매입 사례 증가
GTX 등 교통 인프라 개선돼 탈서울 촉진
사진=연합뉴스

높은 집값 탓에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행렬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총 471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3.9% 늘면서 경기와 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25.0% 증가했다.

 

26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는 472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부동산인포는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000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사유 중에서는 ’주택‘이 1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이탈이 지목된다.

 

또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은 계양구 등 주거환경에 비해 저평가된 곳이 많고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 서울에서 이동이 늘고 있다.

 

특히 화제의 ‘아이 낳으면 1억’을 지급하는 인천형 저출생 정책도 이주 배경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인천광역시 영유아정책과 변미정 육아지원팀장에 따르면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타 시도 및 해외 사례 등을 수집·분석하고,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제안된 여러 사업 중에서 실효성과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위주로 발굴된 프로그램이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에게 태아부터 18세까지 성장기 전 단계에 걸쳐 중단 없이 1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등 지원되는 7200만원에 인천시에서 혁신적으로 발굴한 천사지원금 840만원, 아이 꿈 수당 1980만원, 임산부 교통비 50만원등 총 28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2016년생∼2019년생 월 5만원(총 660만원) * 2024년부터 / 2020년생∼2023년생 월 10만원(총 1320만원) * 2028년부터 / 2024년생부터 월 15만원(총 1980만원) * 2032년부터)

 

이 사업 중 임산부 교통비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천사지원금은 지난 6월 10일부터 사업을 시행했다.

 

아울러 8세부터 지급되는 아이 꿈 수당은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가 진행 중으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다.

 

변 팀장은 “인천시에서는 1억+ 아이드림으로 정부출생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하였다”며 “제도의 원활한 추진과 더불어 정부 정책과 발 맞추고 또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시민 체감형 정책들을 지속 발굴하여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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