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분양시장은 한여름 날씨처럼 뜨거울 전망이다. 통상 여름은 부동산 시장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강남·마포·과천·성남 등 주요 단지에 일반분양이 시작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달 중 중순쯤 분양할 예정이고 이날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마자힐),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산성역 헤리스톤 아파트 단지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레벤투스는 1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바로 옆에 지어지는 레벤투스는 대치동 학원가와 도곡공원을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9호선 신반포역과 붙어 있는 원펜타스는 반포중, 세화여중, 세화고와 인접해 있으며 분양가는 평당 6737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청약한 메이플 자이(6705만 원)보다 평당가를 넘어섰지만, 그럼에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두 아파트 모두 3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실거주 의무 기간은 3년 정도로 추정된다.
강북 최초로 평당가 5000만 원 시대를 연 마자힐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받고 있다. 5호선 애오개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마자힐은 광화문까지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는 13억 2000만 원, 84㎡ 기준 16억 원을 뛰어넘는데, 길 건너에 있는 마포구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와 비교했을 때 무리한 분양가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마래푸 전용면적 59㎡의 실거래가는 14~15억 원 수준이고 호가는 점점 오르고 있다. 마래푸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마자힐이 14억 미만으로 분양된다면 충분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로또 청약’ 단지로, 이날 청약 접수를 받고 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7억 6835만 원~8억 7035만 원에 나왔다.
성남 지역에 지어지는 산성역 헤리스톤도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헤리스톤은 총 3487가구로 지어지며, 일반분양만 1224가구에 달한다. 단지는 8호선 산성역과 붙어 있으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0억 7150만 원~11억 8940만 원 수준이다.
헤리스톤 비교 단지인 산성역 포레스티아(2020년식·4089세대)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13일 거래된 11억 4000만 원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상반기엔 서울에서 대규모 청약이 많지 않았는데, 하반기가 좀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괜찮은 단지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분산효과로 경쟁률이나 커트라인이 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