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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카드깡 조직’ 적발… 20대 총책은 구속, 공범 13명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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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8 13:07:14 수정 : 2024-07-18 13: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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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 등 서민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해 2년간 200억원 상당의 카드를 결제하고, 55억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챙긴 ‘카드깡’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여신전문금융법위반 혐의로 카드깡 조직 총책 20대 A씨를 구속하고, 공범 13명을 불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상대로 물품 판매를 가장한 카드깡으로 55억2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과 모집책,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9개의 카드깡 사이트를 개설해 유튜브 광고로 신용불량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했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을 상대로 1만5000회에 걸쳐 200억원 상당을 허위로 결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6%~25%를 공제하는 수법으로 55억2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1억원을 주고 대규모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계정에 24시간 카드깡 광고를 노출시키고,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범죄 수익금으로 10억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 3대를 비롯한 명품 옷과 시계, 가방,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급 수입차 3대와 현금 1000만원, 사무실 전세보증금 4억원 등 총 55억원 상당을 압수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이 총책의 거주지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명품 옷과 고가의 시계 및 고급 수입 자동차.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날로 증가하는 금융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기획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금융사기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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