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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잡아라” 시니어 특화점포 경쟁… “두산밥캣 사태, 주주 소통 부족”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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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3 07:00:00 수정 : 2024-07-22 2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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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모셔라” 은행 점포는 줄어도 시니어 특화점포는 확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은행권이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분주하다. 기존의 영업점과 출장소를 특화 지점으로 새로 단장하거나 시니어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법은 물론이고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법 등 디지털 금융 교육까지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신림동 지점을 비롯해 6곳을 ‘고객 중심 영업점’으로 지정, 시니어 고객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안내해준다. 지난해 9월에는 시니어 금융소비자 교육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신설,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 및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이동형 점포인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2020년 시중은행 최초로 KB골든라이프센터를 통해 은퇴자산 관리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대형 밴을 개조한 이동식 점포인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해 서울 중랑구, 구로구 등 5곳의 복지관을 매주 방문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대전 지점에 중·장년 세대를 위한 융·복합 문화·교육 공간 ‘하나 50+ 컬처뱅크’를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효심 영업점 등 3개 지점에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개설, 원금 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로 ‘사랑채’도 만들었다.

 

NH농협은행은 영업점별로 책임감이 강하고 업무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지정해 고령·장애인 고객 상담 등을 진행한다. 어르신 전용 전화 상담을 마련해 고령 고객이 좀 더 알기 쉽고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뉴스1

◆두산밥캣 사태에 금융위원장 후보 “주주와 소통했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이 두산로보틱스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회사에서 그 부분에 대해 주주에 대한 소통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밸류업 컨설팅을 신청한 기업이 36곳으로 당초 목표인 100곳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기업들 입장에서는 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은 금융위의 업무라고 생각을 하고 추진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외국에 비해 시행사의 자기자본 투입비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개선해 나가야겠다는 방향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중견건설사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김용만 의원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태 핵심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포함된 ‘멋쟁 해병’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지난해 5월14일 삼부토건에 대한 언급이 나온 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같은 해 5월1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난 사실 등을 들어 금융당국의 주가 조작 조사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삼부토건이라는 회사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한 것을 “몰랐다”며 “지금 언급된 정보만으로 이상하다 아니다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자영업자 2금융권 연체율 9년내 ‘최고’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금융업권별로 9∼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과반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제2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부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털 등) 3.21% △보험 1.31%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2015년 3분기(10.91%) 이후 8년6개월, 상호금융은 2014년 2분기(3.75%) 이후 9년9개월, 여신전문금융사는 2014년 3분기(3.56%) 이후 9년6개월, 보험은 2019년 2분기(1.48%) 이후 4년9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러 곳에서 돈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분기 현재 자영업자 대출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57.0%(178만3000명)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71.3%(752조8000만원)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2000만원으로 추산됐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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