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겼지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과 손실 등의 선반영에 따라 8분기 만에 적자전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분기에 2500만달러(342억원·분기 평균환율 1370.44원 기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공정위 조사로 부과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손실이 선반영 된 결과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10조3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해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첫 돌파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1억500만달러(1438억원)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에게 제품 후기를 작성시키는 방식으로 PB(자체 브랜드) 상품에 특혜를 줬다고 보고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위법 행위에 대해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7월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억여원을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쿠팡은 공정위가 업계의 정상적 관행을 불법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다.
쿠팡은 지난달 보도자료에서 “고물가 시대에 PB상품은 유통업체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모든 유통업체는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PB상품을 고객들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골든존에 우선 진열하고, 온라인 유통업체도 PB상품을 추천하며 이를 소비자들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PB상품 노출 사진까지 공개했다.
계속해서 “유통업체는 고유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야 경쟁할 수 있는데 이런 디스플레이 전략까지 일률적 기준을 따르라고 강제하면 기업 간 경쟁은 위축되고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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